내생각

가치 투자란 무엇일까? (안전마진)

디오게냉스 2021. 1. 15. 23:08

나는 주식경력이 오래되지 않았다. 주식을 시작한 시기는 성장주?들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었고 이를 닭 쫓던 개 보듯 쳐다보고 또는 시기하던 투자자들이 회의감을 가지고 고통을 토로하던 시기였다.

아직도 가끔 가치투자는 이제 지는해 같습니다 라는 글이 올라온다. (이런분들은 가치투자를 단순 pbr per 플레이로 오해하고 있는 것 아닐까?)

 

어느 주린이와 마찬가지로 나는 월가의 영웅, 보투마,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현명한 투자자, 돈 뜨겁게 ..., 이런 책들을 읽으며 주식에 입문하였기에 가치투자가 답 아닌가?라는 생각 또는 편견? 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마음을 바탕으로 날아가는 성장주들을 보며 나와는 다른 세계라고 합리화 아닌 합리화를 하며 넘어갔다. 

내가 고른 주식이 심각한 밸류 트랩에 빠진적은 없지만 (2020이라 그런가?) 평범한 세상으로 돌아올거라 생각하던 날으는 성장주들이 대기권을 넘어 성층권을 돌파하면서 가치투자가 무엇일까 고민을 하게 됐다. 

 

짧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말 그대로 가치 있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 가치 투자다. 바이오에 투자하던, 2차 전지에 투자하던 내가 투자하는 회사가 가치있고 지금보다 더 가치 있어질 거라 생각하고 투자하면 가치 투자다. 다만 안전마진... 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투자를 한다면 내 기준에선 이는 가치 투자가 아니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안전마진이 뭐 거창한 게 아니다. 내 기준 위험에 대한 대처 계획 확보를 안전마진이라 생각한다. 

주식은 복잡계이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이 때문에 주식하는 사람들은 모두 위험성을 앉고 투자를 하고 있다.

 

이때 경제적 자유에 도달케하는 복리의 핵심은 잃지 않는 것이다. 수많은 위험이 도사린 복잡계 세계에서 복리공주를 지켜 자유를 달성케 하는 방법은 함정을 밟지 않는것이다. 

 

안전마진이 뭐 per band 하단, 또는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이 많을 때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전마진은 총체적 포트폴리오 운영 속에 녹아있는 개념이라 생각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극단적인 예시를 들겠다. 지금 신풍제약에 들어가는 사람도 안전마진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비중 조절이다. 지금 가격에 내 전 재산을 신풍제약에 투자한다면 안전마진이란 없다. 뒤에 plan이 없기 때문이다. 주가의 행방이 내 운명을 좌지우지하게 된다. 하지만 신풍제약이 더 올라갈 수도 있는 가치를 발견한 상황에서 코로나 테마 이전가격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가정하고 이를 고려해서 비중을 나누어서 분할 매수라는 전략을 쓴다면 이건 내 기준 가치 투자다. 코로나 테마 이전가격까지 와도 물 타서 수익을 낼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전마진을 확보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가 실현될 시간과 확률) x (매입금액) -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에 소요되는 내시간과 돈) = (내가 얻을수 있는 수익) 일때 오른쪽 항이 양수라면 가치투자아닌가? 

 

그런데 지금 테슬라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가치투자를 하는걸까? 테슬라 시총은 알까?. FOMO 때문에 소액이니까 잃어도 돼 대신 소외되는건 싫어! 라는 마인드로 투자한다면 이게 바로 단타보다 더한 투기가 아닐까 싶다.(사실 단타로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사람이 있기에 사람에 따라 단타는 투기가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 테슬라에 투자해도 가치투자가 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가 지금 테슬라 시총보다 높고, 떨어진다해도 백업 플랜이 있어 복리를 잃지 않는다면 이것은 가치투자다. 

 

결국 가치가 있다는 판단 아래에 잃지 않고 복리를 지키는 계획이 있는 투자는 가치투자 아닐까? 라고 생각을 정립하니 투자의 바운드리가 넓어졌다. 

 

위에 산식에 시간을 볼드처리 했는데 글을 쓰면서 고민하다보니 시간이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깨달았다. 이건 나중에 글을 따로 써보겠다.